예비군의 개요, 이념과 역사와 예비군훈련에 대해 알아봅니다.
이제 봄시즌이 되면 캠퍼스의 남자 동기들이 하나둘 군대로 입대하게 됩니다. 보통 전역 후 학업 복귀타이밍을 맞추어서 입대기간을 조정하게 되지요. 또 수업에 들어가면 선배들이 가끔 수업을 빠지고 예비군훈련을 간다고 하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군대를 다녀오고도 또 훈련을 가야 한다니 정말 수고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비군이란 뭘까요? 어떤 역할을 하며 무슨 훈련을 하는 걸까요? 예비군은 무엇이며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요? 오늘은 예비군의 개요, 역사와 예비군훈련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예비군?
대한민국 예비군(ROK Reserve Forces, ROKRF)은 평상시에는 사회생활을 하다가 유사시에 소집되는 대한민국 국군에 편제된 예비전력입니다.
지역예비군과 동원예비군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지역예비군은 소집자의 거주지 근처에서 해당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해당 지역의 시설방어를 목적으로 훈련하게 됩니다. 동원예비군의 경우는 거주지와 무관하게 배치될 수 있으며 해당지역 방어에 필요한 병력에 비해 인구가 부족하여 타 지역에서 보충받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비군의 편성대상은 현역으로 복무하여 예비역으로 전역한 사람과 보충역으로 군복무를 필한 사람들입니다. 기간은 예비역과 보충역의 경우 군 복무를 마친 다음날부터 만 8년이 되는 해의 12월 31일까지입니다. 전역한 당해는 0년 차이고 전역 이듬해부터 1년 차가 되며, 훈련은 1년 차부터 6년 차까지만 부과됩니다.
장교, 부사관의 경우 군인사법 제8조(링크)에 의해 현역 연령정년까지 예비군으로 편성됩니다.
예비군의 이념, 사명, 임무
예비군 홈페이지의 소개(링크)에는 예비군의 이념, 사명, 임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비군의 이념
- 예비군은 호국의 투사로서, 군경의 전우로서, 국민의 자제로서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하는" 범국민적인 자유방위의 역군이다.
예비군의 사명
- 예비군은 국가 유사시 현역 군부대의 확장을 위하여 참여하고 적의 침략과 파괴로부터 국가를 방위하며 자주국방 의식의 배양을 위하여 선봉이 된다.
예비군의 임무
- 전시(戰時), 사변 그 밖에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하에서 현역 군부대의 편성이나 작전에 필요한 동원을 위한 대비
- 적(敵) 또는 반국가단체의 지령을 받아 무기를 지니고 이는 사람(이하 "무장공비"라 한다)이 침투하거나 침투할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 적이나 무장공비의 소멸(掃滅)
- 무장 소요(騷擾)가 있거나 소요의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 무장 소요 진압(경찰력만으로 그 소요를 진압하거나 대처할 수 없는 경우만 해당한다.)
- 제2호 및 제3호의 지역에 있는 중요시설, 무기고 및 병참선(兵站線) 등의 경비
- 「민방위기본법」에 따른 민방위 업무의 지원
기본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현역 군인의 역할을 전역 후에도 군부대 내에서가 아닌 사회 곳곳에서 조금 더 이어가는 부분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역 인원보다 예비군의 규모가 훨씬 크기에 직/간접적으로 사회 전반의 안보를 지키는 역할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역사
대한민국 예비군은 1961년 12월 27일에 향토예비군설치법의 제정과 공포(총 6개 조항)로 탄생되었습니다. 이후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않았으나, 1968년 1.21 사태와 10월의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거치며 필요성의 확대를 느꼈고 편성의 확충과 재정비를 통해 1968년 12월 28일에 예비군 편성 및 조직을 완료하여 현재의 예비군의 초기형태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후 1980년 7월에는 행정구역 단위의 예비군조직으로 개편이 이루어졌으며, 1999년 1월 1일과 2004년 1월 1일에는 연차별 훈련시간을 비롯한 예비군제도의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특징적인 예비군 관련정보
- 1978년 12월 16일에는 창원 공단여단이 직장예비군 여단 최초로 발대 하였으며, 1989년 4월 25일에는 백령도 여자예비군소대가 창설되었습니다.
- 1991년 4월 6일에는 대청도 여자예비군소대가 창설되었고 1995년 4월 6일에는 창원시 반림동대 여자예비소대가 창설되었습니다.
- 2011년 1월부터 예비군소대에 저격수가 편성되었고 특전예비군부대가 창설되었습니다.
- 2014년 11월 28일에 최초의 여성 예비군지휘관인 직장연대장이 선발되었고, 같은 해 12월 30일 국회의원도 예비군 훈련을 받도록 향토예비군 설치법이 개정되었습니다.
- 2015년 1월부터 예비군훈련 시 전 부대 M16소총을 활용하게 되었고, 자율참여형 성과위주 예비군훈련(일명 조기 퇴소제도)을 시행하였습니다.
예비군훈련
병사의 예비군훈련과 관련한 내용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보통 연초에 또는 훈련시기가 다가오면 예비군 편성이 되었다는 문자가 오거나 집으로 편성 관련한 우편이 옵니다. 여기서 본인의 소속예비군부대와 관련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하였다면 인터넷 '예비군 홈페이지(링크)' 또는 모바일 '예비군 앱'에 들어가서 본인인증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대를 확인하셨다면 기간에 따른 훈련시간과 방식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 훈련소집 통지상에 명시된 입소시간을 반드시 확인하여야 합니다. 만일 입소시간을 넘기게되면 지연도착으로 무단불참처리가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단, 천재지변, 교통수단 고장 및 사고 등으로 불가피한 지연도착(09시 30분까지)의 경우에는 훈련부대장의 판단하에 입소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합니다. 하지만 미리 잘 준비해서 시간내에 도착하는것이 좋겠죠?
예비군은 전역 후 만 8년까지 진행되며 예비군 1년부터 4년 차까지는 동원지정자는 2박 3일(28시간) 동원훈련을, 동원미지정자는 출/퇴근 4일(하루 8시간씩 32시간) 또는 2박 3일 훈련을 이수하게 됩니다. 예비군 5년부터 6년 차까지는 기본훈련 8시간, 전/후반기 작계훈련 12시간을 이수하여야 하고, 예비군 7년 차~8년 차의 경우는 대기를 하게 됩니다. 보통 미룬 훈련이 없다면 이 시기에는 비상연락망 체크를 하고 지나가게 됩니다.
예비군의 날 문화혜택
2023년 4월 3일부터 4월 9일까지는 예비군주간이며, 4월 7일은 제55주년 예비군의 날입니다. 예비군의 날을 맞아 해당 기간에는 예비군 당사자에게 적용가능한 다양한 문화혜택들이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적용대상은 예비군 1년 차~6년 차의 간부, 예비군 1년 차~8년 차의 병사이며 상세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비군 혜택 관련 공지)
정리
오늘은 예비군과 예비군훈련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주변에 강한 나라들이 있어 항상 안보에 신경을 써야 하는 나라입니다. 현재의 평화로운 모습은 현역 복무 중인 군장병 여러분의 수고와 노력과 함께 이미 군생활을 마친 후 사회 곳곳에서 자기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며 살아가는 우리 예비군 장병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잘 지키고 가꾸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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