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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음악을 중심으로 한 종합무대예술! 오페라에 대해 알아봅시다

by 펠릭스_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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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오페라에 대해서 알고계신가요?

오페라의 개요, 역사, 주요 작품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저는 문화생활을 그렇게 자주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되면 가끔씩 가서 보곤 하는데 영화나 다른 문화생활과 다른 오페라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상물인 영화를 제외하고 무대에서 공연되는 공연의 종류로 연극, 뮤지컬, 오페라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에서 오페라의 개요, 역사와 주요 작품에 대해 알아보고 뮤지컬과의 차이를 간략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페라?

오페라(opera, 가극歌劇 또는 악극樂劇)는 이탈리아어 명사 opus(작업)의 복수형인 라틴어 opera에서 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론적으로 '작품'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따르면 1639년에 '시, 춤, 음악이 결합된 작곡'이라는 의미로 처음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6세기말, 바로크 시대가 시작될 즈음 나타난 음악 연극의 흐름을 따르며 각본이 있는 음악극의 한 장르입니다. 노래를 중심으로 하며 독창, 합창, 관현악을 사용하며 발레도 참가하는 큰 규모의 음악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페라의 가사는 리브레토(libretto, 작은 책을 의미)라 불리며, 독창, 중창, 합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됩니다. 

독창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가락의 아리아(영창)와 언어의 악센트로 이야기하듯 부르는 레치타티보(암송)로 구분됩니다. 아리아의 계통에는 아리에타, 아리오소, 카바티나, 세레나데, 로맨스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창은 극 중의 주요 대화에서 갈등의 표현과 진행에 쓰이며, 합창은 군중이 노래할 때에 갈등의 해소 또는 극적인 박력을 강조하기 위해 쓰입니다. 관현악은 서곡 또는 전주곡을 통해 극 전반의 분위기를 암시하기도 하며, 극 중의 행진곡, 발레 음악, 막간의 간주곡 등 극 진행의 흐름을 가수들과 함께 받쳐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전공자들에게 가극은 좁은 의미에서 징슈필의 의미에만 국한되고 악극은 좁은 의미에서 뮤직드라마의 의미에만 국한될 수 있기에 오페라와의 차이를 인지하고 사용하지만 일반적으로 넓은 의미에서 노래로 연기하는 극 장르를 포괄하는 보편적인 용어로 오페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징슈필(Singspile, 독일어로 서로 주고받는 대사에 서정적인 노래가 곁든 민속적인 오페라. 전원적이고 서정적, 공상적인 희극의 형태로 민요 같은 단순한 멜로디의 음악을 지니기도 하였습니다.)

뮤직드라마(Musikdrama, 가창 중심의 오페라에 대한 음악사상적인 비판과 반성으로 발생한 음악극의 한 형식. 1막을 통하여 음악이 끊임없이 진행되며, 오케스트라의 표현범위가 확대되어 보다 복잡하고 대규모로 되어 있습니다.)

 

오페라는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특히 발전하였으며 그 기원은 이탈리아 피렌체의 바르디 백작 저택에 있던 카메라타(camerata)라는 단체에서 그리스 비극을 재현하기 위해 쓰인 다프네(1598년 作)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악보가 남아있지 않아 현재까지 악보가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오페라는 에우리디체(1600년 作)로 보고 있습니다. 

 

 

오페라의 종류

오페라의 구분은 ① 16세기말에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음악극의 흐름을 따른 것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그 이전에 유럽에 있었던 종교적인 음악극, 창극 같은 것은 오페라로 칭하지 않습니다.

② 그 작품전체가 작곡되어 있어야 합니다. 모든 대사가 노래로 표현되어야 하기에 오페레타나 뮤지컬은 오페라로 칭하지 않습니다. 다만 징슈필계열에 속하는 마적, 피델리오, 마탄의 사수, 민속 오페라 계열의 팔려간 신부, 카르멘 등은 노래가 아닌 대사가 있더라도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오페라 세리아(opera seria)

그리스 비극에서 기원하였기에 초창기에는 신과 영웅의 장엄한 이야기를 주제로 진지한 정가극, 오페라 세리아라 불렸습니다. 오페라 부파와 대립되는 표현으로 신화나 영웅의 전설에서 비롯한 서정적 비극이며 음악적으로는 중창이나 합창을 포함하기는 하지만 아리아에 중심을 두고 드라마틱한 레치타티보로 연결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소리의 아름다움이 돋보이게 하는 것을 우선으로 벨 칸토 창법이나 다 카포 아리아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를 통해 주역을 핵심으로 하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통적인 성격을 확립하게 됩니다. 

 

오페라 부파(opera buffa)

오페라 세리아와 대립되는 표현으로 진지함보다 재미를 추구하는 세속성향의 오페라로 희가극 또는 가극으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이전까지 긴 오페라의 막간에 상연되던 짧은 난센스 코믹들이 독립된 장르로 자리 잡은 것으로 이탈리아의 전통희극에서도 영향을 받았으며 자유로운 제재로 풍자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악적으로 중창을 중심으로 하며 피날레에서는 대규모 앙상블을 통한 음악성에 충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발전한 좀 더 민중친화적인 음악극의 흐름은 징슈필이라 부릅니다. 19세기 초에 벨칸토 오페라가 영향을 받았으며, 이후 베르디와 바그너가 오페라의 두 기둥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푸치니가 활약하며 20세기 초 오페라의 황금기를 이끌게 됩니다. 

 

그랜드 오페라(grand opera)

그랜드 오페라는 프랑스의 오페라 코미크(오페라에서 대화를 포함하는 프랑스의 오페라장르)에 대립되는 위치로, 넓은 범위에서 비극적인 제재로 된 대규모의 오페라이며, 음악적으로 발레와 합창을 중시하며 스펙터클 하고 화려한 무대를 특징으로 하는 장르입니다. 19세기 전반까지 이탈리아의 오페라 세리아와 더불어 음악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였으나 시대의 변화에 따르지 못하고 무대효과만을 의도한 것 같은 작품이 남았습니다. 그랜드 오페라의 끝부분에 위치한 작곡가로 마이어베어가 있으며, 그랜드오페라의 정신과 작법을 잘 소화하여 독자적인 오페라를 확립한 인물이 베르디입니다. 

 

오페라 코미크(opera comique)

그랜드오페라에 대립되는 장르로, 지금은 코믹한 내용이나 줄거리가 없는 작품일지라도 레치타티보로 하지 않고 이야기로 진행되는 대사와 노래로 엮어지는 프랑스풍 오페라를 오페라 코미크로 칭하고 있습니다. 내용이 참으로 비극적이지만 프랑스의 작곡가 비제의 대표작인 '카르멘'이 대표적인 오페라 코미크입니다. 최근에는 대사의 대부분을 레치타티보로 하여 연주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외의 장르

음악극

독일어 'Musikdrama'의 번역된 표현으로, 가창 중심의 오페라에 대한 비판과 반성으로 발생한 형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독일의 작곡가이자 극작가, 연출가인 바그너에 의해 창시되었으며, 이후 바그너의 양식을 계승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까지의 작품을 아울러서 음악극으로 포괄하여 지칭하고 있습니다. 음악적 특징으로 기존 오페라와 같이 아리아나 중창으로 음악이 끝나는 것을 피하고 1막을 통해 음악이 끊임없이 진행되는 것,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표현범위가 보다 대규모로 복잡하게 확대되어 있는 점 등이 있습니다. 대본적으로는 사상적인 내용이 중시되며, 환상적인 내용, 극 중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표현과 정신세계를 바탕으로 문학적이고 연극적인 요소를 음악적 요소와 더욱 긴밀하고 고차원적으로 결합하고자 시도한 장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오페레타(operetta)

이탈리아어인 operetta는 작은 오페라를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희가극으로 번역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19세기 프랑스에서 오펜바흐가 코믹한 이야기와 알기 쉬운 음악들을 통해 가벼운 오페라를 작곡하였으며, 사람들에게 환영받고 사랑을 받은 것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자적인 양식은 지니지 않지만 오펜바흐의 영향을 받은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프란츠 폰 주페가 '보카치오' 등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빈 오페레타의 토대를 세웠습니다. 

 

 

레치타티보?

오페라가 가지는 가장 큰 특성은 '레치타티보'일 것입니다. 레치타티보(이탈리아어로 Recitativo, 영어 Recitative)는 오페라에서 대사를 리듬을 실어서 노래하듯이 전달하는 형식을 의미하는데, 대사마다 음악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고, 이야기를 하듯 대화를 이어가지만 작곡된 노래의 경우처럼 특정 대사만을 반복하지는 않습니다. 지속적인 멜로디라인을 가지는 경우가 많으며 대화에 가까운 형태에서부터 음악적으로 노래에 가까운 형태까지 포괄적으로 아우르고 있습니다.

 

형태로는 음절형식의 recitativo secco부터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recitativo accompagnato, 각 음절마다 음을 가지는 멜리스마적인 특성을 가지는 아리오소, 그리고 전체적으로 기악 반주의 음악의 흐름에 맞춰 부르는 선율적인 아리아 또는 앙상블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레치타티보가 극 중의 대사나 스토리진행을 주목적으로 한다면 아리아는 가수의 기량을 드러내고 음악적인 표현에 중점을 두기에 의미적으로는 서로 대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페라에서 처음 레치타티보가 사용된 것은 빈센조 갈릴레이(천문학자인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아버지)가 구성원으로 있었던 피렌체 카메라타(Florentine Camerata)의 모노디(monody)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대 그리스시절의 이야기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선언, 선율들을 하프시코드나 류트의 간단한 화음과 함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뮤지컬과의 차이?

공통점

이야기가 담긴 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극장에서 공연되는 종합무대예술입니다. 기악과 성악을 포함한 음악이 중심이 되며 노래를 통한 감정전달이 이루어집니다. 

 

차이점

오페라는 음악적 요소가 강합니다.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성악적으로 전달합니다. 대사의 전달은 말이 아닌 노래가 중심이 되고 작품의 소재는 고전문학, 신화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래가 주가 되며 연주는 오케스트라가 합니다. 오페라 공연을 하는 사람은 오페라 가수 라 불립니다.

 

뮤지컬은 드라마적 요소가 강합니다. 마이크를 사용가능하며 창법에 제약을 두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진행하는 중간중간에 노래가 가미되어 있으며 작품의 소재는 소설,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소재를 기반으로 가져오고 있습니다. 뮤지컬 공연을 하는 사람은 뮤지컬 배우라 불립니다.

 

 

대표적인 작곡가와 작품

16세기말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오페라는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의 <L'오르페오>, 독일의 하인리히 쉬츠, 영국의 헨리 퍼셀 등 17세기 민족적 전통을 확립하는 작곡가들을 배출하였으며, 18세기에는 헨델(음악의 어머니라 불린)등 유명한 외국 작곡가들을 이탈리아 오페라로 끌어들이고자 하였습니다. 

18세기 후반 모차르트의 등장은 오페라 세리아로 시작하였으나 이탈리아 코믹 오페라에서도 빛을 발하였는데, 특히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 돈 죠반니(Don Giovanni), 여자란 모두 똑같이 행동한다(코지 판 투테, Così fan tutte)등을 작곡하였습니다. 또한 후궁으로부터의 유괴(The Abduction from the Seraglio), 마술피리(The Magic Flute, 독일어 DieZauberflöte)등 왕성한 활동들을 이어갔습니다. 

19세기 초반에는 조아키노 로시니(세비야의 이발사, 시금석, 탄크레디, 호수의 여인, 세미라미데, 빌헬름 텔 등), 가에타노 도니제티(사랑의 묘약, 연대의 딸, 돈 파스콸레 등), 빈센조 벨리니(노르마, 몽유병의 여인 등)와 함께 벨칸토 스타일의 작품들이 유행하였으며, 19세기 중후반 주세페 베르디(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라, 돈 카를로스, 아이다, 오텔로, 팔스타프 등)와 독일의 리하르트 바그너(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탄호이저, 로엔그린, 트리스탄과 이졸데,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니벨룽의 반지, 파르지팔 등)가 오페라의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20세기 초 자코모 푸치니(라 보엠, 토스카, 나비 부인, 투란도트 등)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살로메, 엘렉트라, 장미의 기사, 아라벨라, 다프네, 평화의 날, 카프리치오, 다나에의 사랑 등)의 좋은 작품들이 만들어졌고 현대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리

오늘은 종합무대예술의 한 장르인 오페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일전에 사랑의 묘약, 아이다 등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경험해 본 적이 있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굉장히 에너지 넘치고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의 표현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마이크가 없는데도 오페라 공연장의 구조와 가수분들의 성량으로 선명하게 전달되는 소리가 굉장히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및 수도권지역뿐 아니라 대도시를 비롯해서 지역별로 위치한 문화, 공연단체들이 생각보다 자주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확인하시면서 주변에 문화생활을 더욱 가깝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오랜 시간 전해지는 명작에 담긴 감동과 여운을 느껴보고 마음의 경험과 깊이도 채울 수 있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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